[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해맑았다. 발랄한 기운이 공간을 채웠다. 배우 이선빈의 ‘수다’ 덕분이었다. 브라운관에서는 차갑고 도도한 모습이지만, 실제 이선빈은 말괄량이였다. 재치 있는 말솜씨에 다채로운 표정, 역동적인 손동작까지 어느새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입담이 좋다는 칭찬에 극중 캐릭터에 빗대 “사기꾼 자격이 있는 건가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선빈은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OCN 금토미니시리즈 ‘38사기동대’(연출 한동화·극본 한정훈)에서 조미주 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인 배우다. 사기단의 홍일점인 조미주는 때론 섹시하고, 때론 어리바리하다. 아직 대중에게 낯선 얼굴이지만 팔색조 매력에 자꾸 눈이 간다.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따낸 당찬 신인 이선빈을 만나봤다.
(인터뷰①서 이어)―JTBC 드라마 ‘마담 앙뚜완’이나 단역으로 출연한 tvN ‘또 오해영’, 영화 ‘굿바이 싱글’ 등 전작을 살펴보면 이미지가 굉장히 다르다.
△헤어나 메이크업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이다. 장단점이 있다.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송옥순 선생님이 ‘천의 얼굴’이라고 칭찬해주셨다. 인위적인 얼굴이 아니라 편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성형을 한 번도 하지 않았나.
△없다. 4~5년 전 연습생 시절 시술 정도. 아직 남아 있지 않을 것 같다. (웃음)
―가수도 준비했었나.
△짧게 요약해 말씀드리겠다. (웃음) 학창시절부터 연예인을 꿈꿨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행했지만 내 길이 아닌 것 같았다. 장기자랑이 있으면 꼭 나가야 하는 그런 학생이었다. 교회 연습실에서 혼자 노래 부르고 춤추고 연기했다. 그러다 교회 선생님이 극단 학전에서 뮤지컬 ‘모스키토’ 오디션이 있는데 고등학생도 볼 수 있다고 했다. 5일 동안 연습해서 오디션을 봤다. 물론 ‘발연기’였다. 며칠 후 전화가 왔는데, ‘모스키토’ 말고 아동극 주인공은 어떠냐고 했다. 좋은 기회였다. 천안에서 대학로까지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연습하고, 무대도 올랐다. 당시 학교에서 1학기 휴학을 시켜줬는데, 더는 안 된다고 해서 4교시까지 하고 혼자 연습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았다. 그러다 고3 때 무작정 서울로 오디션을 보러왔다. 엄마에게 편지만 남기고, 친구 전화기를 빌려서 왔으니 사실상 가출이었다. 신생 기획사이지만 붙은 회사가 있었다.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해서 2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가 펑펑 우시면서도 안아주셨다. 그렇게 연습생 생활을 몇 년 했는데 회사가 잘 안됐다. 쇼핑몰 모델을 하다가 지금 소속사와 인연이 닿았다.
―노래와 춤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가.
△그렇다. 음악도 하고 싶고, 연기하고 싶고, 예능도 하고 싶다.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는 건가.
△그렇다.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지만 중간에 일이 들어와서 꾸준히 못했다. 학창시절 뮤지컬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수업이나 교육도 중요하지만 현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장에서 배우는 게 정말 많다. 사람 관찰을 좋아하는데, 예전에는 무작정 전철을 타고 사람들을 분석했다. 작가인 척 머릿속으로 글을 썼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아기를 안고 탔는데, 이런저런 일을 겪었을 거라고 상상해보는 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지 기억력이 좋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과 닮았단 이야기도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아이린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화장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져서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 ‘또 오해영’에 단역으로 나왔을 때 이미지가 그분과 비슷했나 보다. 얼핏 스쳐지나가다 보면 그럴 수 있는데, 그분이 훨씬 예쁘다. 저는 매력적인 얼굴로 봐줄 수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이 아니다. 예쁜 분들과 비교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38사기동대’ 이후 차기작도 중요할 것 같다.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조미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저에게 관심을 가져준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미주에게 미안할 것 같다. ‘38사기동대’는 저에게 천운인 작품이다. 이선빈이란 배우가 백수가 되지 않게끔 만들어준 드라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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